이성을 파괴하는 믿음은 스스로를, 그리고 인간의 인간 됨을 파괴하고 만다. (...) 이성은 믿음의 전제 조건인데, 이는 믿음이란 이성이 자기의 한계성을 깨닫고 이를 초월하여 황홀한 경지에 이를 때 가능해지는 행위이기 때문이다.
믿음의 역동성(최규택 역)이란 책에서 저런 말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.
덮어놓고 믿으라 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네요.
이성은 우리가 무지하다는 것을 자각하고 겸손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.
하지만 우리가 누차 얘기해 왔듯이, 그렇다고 해서 이성을 통해 '궁극 실재'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그러한 믿음은 맹신에 불과한 것이 될 테죠.